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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갈 길 급한 'FA 재수' 벨린저, 갈비뼈 골절로 IL...대박 계약 재도전 비상 걸렸다

몰락과 부활, 그리고 시장의 냉대까지 모두 겪었던 코디 벨린저(29·시카고 컵스)가 부상으로 이탈한다. 사실상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재수 중인 시점이라 그에겐 더욱 뼈아플 사고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컵스 중견수 벨린저가 갈비뼈 골절상을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컵스는 벨린저를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벨린저가 빠진 주전 중견수 자리는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콜업돼 채울 예정이다. 크로우-암스트롱은 컵스의 핵심 유망주다. 걸출한 중견수 수비를 자랑하나 타격 부진으로 지난해 자리는 잡지 못했다.부상은 지난 24일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출전했던 벨린저는 5-0으로 팀이 앞서던 4회 야이너 디아즈의 타구를 처리하던 과정에서 펜스에 몸을 부딪혔다. 당시만 해도 벨린저는 부상을 느끼지 못하고 "펜스를 확인하고 수비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그러나 정밀 검진 결과 갈비뼈 부상을 입은 게 밝혀졌다. MLB닷컴은 "벨린저는 당초 오른쪽 갈비뼈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검사 결과 골절이 발견됐다. 벨린저는 경기 후 숨을 들이마실 때 통증을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당장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벨린저로서는 치명적인 부상이다. 2017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신인왕을 수상했던 그는 2019년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하며 리그 대표 스타로 거듭났다. 그러나 2020년부터 돌연 부진에 빠졌고, 2022년까지 이를 회복하지 못해 결국 방출됐다.그러나 지난해 부활에 성공했다. 컵스와 계약해 부활을 노린 그는 130경기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9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81로 팀의 중심 타자로 변모했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상과 함께 유틸리티 부문 실버 슬러거도 수상했다.활약을 바탕으로 FA 시장에 나왔으나 구단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한 시즌만 활약했고, 각종 타구 세부 지표도 좋지 않은 그를 불신하는 시선이 많았다. 벨린저 본인의 기준이 높은 것도 문제였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함께 2억 달러 이상 계약을 요구하는 그를 찾는 팀은 많지 않았다.결국 새 소속팀을 제때 찾지 못한 벨린저는 2월 25일에야 친정팀 컵스와 재계약했다. 2억 달러 이상을 원했으나 현실은 초라했다. 그는 컵스와 3년 최대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대신 매년 옵트아웃을 추가했다. 올 시즌 더 좋은 성적을 거둬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거다.그러나 올 시즌 성적 역시 좋지 못하다. 22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26 5홈런 17타점 10득점에 그치고 있다. 홈런이 많아 OPS는 0.760이지만, 콘택트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여기에 부상까지 찾아오면서 성적을 만회할 기회가 더 줄어들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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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론을박' 유격수 대전, '황금장갑 품격'으로 화답한 오지환·박찬호

“2등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나왔습니다.”(박찬호)“후배지만 존경심이 듭니다.”(오지환)2023 골든글러브의 최대 격전지는 유격수였다.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캡틴’ 오지환과 3할대 타율(0.301)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KIA 타이거즈의 박찬호를 두고 시상식 전부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치열한 경합이 펼쳐졌다. 올 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113안타, 8홈런, 62타점을 기록한 오지환은 팀의 우승을 이끈 ‘우승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었다. 박찬호도 올 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0.301, 136안타, 3홈런, 52타점, 30도루의 맹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GG 수상에 도전했다. 두 선수는 앞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수비상’에서도 맞붙었지만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나란히 14실책을 기록한 두 선수는 선수단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한 점수에서 87.5점 동률을 이루며 공동 수상했다. 공격 지표도 함께 고려하는 골든글러브도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어 보였다. 오프라인은 물론, 인터넷 상으로도 두 선수의 수상 가능성을 두고 치열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두 선수 모두 수상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기에, 오지환과 박찬호는 말끔하게 정장을 빼입고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작 박찬호는 “급하게 준비해서 왔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수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서였다. 그는 “(골든글러브) 상을 받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한다”라며 “원래 올 생각은 없었지만, 2등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급하게 준비해 나왔다”라며 웃었다. 박찬호는 그저 ‘리그 최고의 유격수’ 오지환과 동일 선상에서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며 미소 지을 뿐이었다. 박찬호는 “몇 달 내내 (오지환과) 함께 언급됐는데, 그와 비교대상이 된 것만으로 너무 좋다. 이런 선수에 내가 한 발 다가섰다는 느낌을 받아 즐겁다”라고 말했다. 박찬호의 예상대로 유격수 황금장갑은 오지환에게 돌아갔다. 오지환은 유효득표수 291표 중 154표를 받으며 득표율 52.9%를 기록, 2022년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유격수 GG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박찬호와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박찬호 역시 120표(득표율 41.2%)를 얻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시상식 후 박찬호가 수상하지 못할 것을 예상하고서도 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오지환은 “정말 멋있는 친구인 것 같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후배지만 내가 배워야 할 존경심이 든다”라고 전했다. 박찬호가 보여준 ‘2등의 품격’에 ‘수상자의 품격’으로 화답한 것. 치열했던 경쟁 만큼이나 품격 있는 행동으로 황금장갑을 빛낸 두 선수들이었다. 삼성동=윤승재 기자 2023.12.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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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GG] "2위 품격 지키기 위해" KIA 박찬호 "오지환과 언급만으로 기뻐"

“2등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왔습니다.”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는 자신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예상하지 않았다. 우승팀 LG 트윈스의 오지환이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찬호는 정장을 쫙 빼입고 시상식 현장에 나타났다. 박찬호는 “올 생각이 처음엔 없었지만, 2등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왔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박찬호는 올 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0.301, 136안타, 3홈런, 52타점, 30도루, OPS 0.734 등의 좋은 성적을 냈다. 2014년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 이상의 성적을 거뒀고, 출루율도 처음으로 3할5푼(0.356)을 넘었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도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오지환이라는 큰 벽이 나타났다. 오지환은 올 시즌 126경기에 출전, 타율 0.268, 113안타, 8홈런, 62타점, 출루율(0.371)과 장타율(0.396)을 합한 OPS 0.767을 기록했다. 박찬호와 비등한 개인 성적으로 팀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유격수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투표 기간은 물론, 시상식 전까지 인터넷에선 두 선수의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을 두고 엄청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그러나 박찬호는 수상 욕심보단 오지환과 함께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반응을 내비쳤다.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만난 그는 “몇 달 내내 (오지환과) 함께 언급되지 않았나. 같이 언급되는 것만으로 너무 좋다”라면서 “그런 선수에 한 발 다가섰다는 느낌을 받는다. (함께 경쟁하는 것만으로) 너무 즐겁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성적에 대해선 “부상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시즌 막판 당한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며 완주하지 못했다. 그는 “‘쟤는 어디 안 다치냐’ 할 정도로 안 다치는 게 내 장점이었는데, 타구가 잘 나오다 보니 다쳐버리더라. 그때 안 다쳤으면 ‘얼마나 더 좋은 성적을 냈을까’하는 생각에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2등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왔다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박찬호는 아직 골든글러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사실 한 번쯤 구경 와보고 싶었다. 시상식의 분위기가 궁금했고, 언젠가는 수상자로 올 날을 생각하며 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찬호는 “받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한다. 그저 (오지환과) 함께 끊임없이 언급됐던 선수로 자리를 빛내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왔다”라며 활짝 웃었다. 삼성동=윤승재 기자 2023.12.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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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엔트리 구성+불펜 활용 구상은 완료 단계...염갈량의 시선은 이미 KS

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의 시선은 이미 한국시리즈(KS)를 향하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에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고, 단기전에서 활용할 타순이나 마운드 운영 옵션을 실험한다. LG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테이블세터(1·2번 타자) 순번을 바꿨다. 1번 타자로 130경기에 나선 홍창기를 2번, 발이 빠른 박해민을 1번에 뒀다. 염경엽 감독은 “공격적인 타순을 만들어 본 것이다. 1회부터 2번 타자에게 번트 지시를 하지 않고, 빅이닝을 노릴 경우에 쓸 라인업”이라고 했다. 이어 염 감독은 “선취점을 노리려면 1번으로 나서는 (홍)창기가 출루하고, 2번 (박)해민이가 희생번트를 수행하는 게 낫다. 반면 무사 1·3루를 만들기 위해선 팀에서 안타를 생산할 확률이 가장 높은 창기가 2번으로 나서는 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염경엽 감독은 14일 두산전 마운드 운영도 KS를 염두에 두고 실험했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10경기 이상 등판했던 김윤식과 이정용을 차례로 투입해 각각 2이닝과 5이닝을 맡겼다. 염 감독은 KS 1~3선발을 케이시 켈리·임찬규·최원태로 확정했다. 왼쪽 골반뼈 부상으로 이탈한 아담 플럿코는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4차전 선발 투수는 KS에 올라오는 팀과의 상대 전적에 따라 김윤식과 이정용 중 한 명을 결정할 생각이다. 염 감독은 “선발진에서 빠지는 투수는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2이닝 이상 맡길 때 쓰려고 한다. 연장전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불펜진 운영 구상은 끝난 것 같다. LG는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한 투수만 5명이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진 전원이 (경기) 두 번째 투수로 나설 수 있다. 함덕주·유영찬·백승현·김진성을 다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정우영을 두고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보다 더 타이트 한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2022) 홀드왕(35개) 오른 정우영은 올 시즌 59경기에서 11홀드와 4점(4.73)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여전히 구위가 좋고, 포스트시즌(PS) 등판 경험(10경기)도 적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2014시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을 이끌고 삼성 라이온즈와 KS를 치렀다. 선발 투수 3명(밴헤켄·소사·오주원)과 필승조(한현희·조상우·손승락)만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넥센은 승부처에서 야수 실책이 나오는 등 불운까지 겹치며 먼저 4패(2승)를 당했다. 그런 염경엽 감독이기에 마운드 운영 계획을 세우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투수 엔트리 13명을 확정했고, 젊은 투수 1명을 추가할지 고민 중이다.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과 PS 모두 타격의 힘만으로는 정상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그동안 경험으로 뼈저리게 깨달았다.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 1승 3패로 탈락한) 지난 시즌 실패도 선발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번 KS도 (선발 투수) 켈리와 최원태가 키를 쥐고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6 06:10
프로야구

[오피셜] 키움, 5시즌째 동행한 요키시와 결별 선택..."마지막 인사 시간 마련"

‘장수 용병’ 에릭 요시키(34)가 키움 히어로즈를 떠난다.키움 구단은 16일 오후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요키시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요키시는 지난 6일 고척 LG 트윈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뒤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왼쪽 내전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약 6주가 필요할 것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15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요키시의 재활 치료 기간이 길어질 것 같다는 우려를 전했다. 결국 결별이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구단은 “정규시즌 전반기 일정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팀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외국인 투수의 장기간 이탈로 생기는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숙고 끝에 대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요키시는 지난 2019년 키움에 입단, 5시즌 째 동행했다. 등판한 130경기에서 56승 36패를 기록, 역대 외국인 투수 다승 부문 8위에 오른 선수다. 긴 동행을 마쳐야 하는 구단은 선수에게 결정 배경 설명을 성실하게 했다. 키움은 요키시가 신변 정리를 마칠 때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구단은 “요키시의 노고와 헌신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바 동료 선수들은 물론 팬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요키시를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영입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6 13:11
메이저리그

'WBC 12명 차출' 메츠의 한숨, "시즌 준비 어쩌나.. 무사히만 돌아와"

벅 쇼월터 뉴욕 메츠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주전 선수들이 대거 차출되면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 지역 매체 뉴욕 포스트는 8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에서 무려 12명의 선수가 2023 WBC에 참가한다”라고 전했다.뉴욕 메츠에선 내야수 피트 알론소와 제프 맥닐,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애덤 오타비노가 WBC 미국 대표팀에 발탁됐다. 내야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투수 에드윈 디아즈, 포수 마이클 페레즈는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 내야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와 포수 오마 나바에스는 베네수엘라 대표팀에 뽑혔다. 투수 호세 퀸타나도 콜롬비아 유니폼을 입고 WBC에 나선다. 이 중 알론소와 맥닐, 린도어, 에스코바는 지난해 메츠의 내야진을 책임졌던 핵심 선수들이었다. 모두 130경기 이상을 소화했고, 린도어와 알론소는 160경기 이상 출전할 정도로 메츠의 핵심 멤버다. 지난해 32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디아즈도, 66경기에 나선 필승조 오타비노도 마운드의 핵심이다. 하지만 메츠는 이들 없이 시범경기를 치르고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WBC는 3월 8일에 시작해 결승전이 예정된 3월 22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MLB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31일로, 시범경기 일정과 WBC 대회 일정이 겹친다. 쇼월터 감독으로선 답답할 노릇이다. 매체에 따르면, 쇼월터 감독은 “선수들이 WBC에 발탁돼 출전하는 것은 흥분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라면서도 “나는 메츠를 위해 이기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각 팀에서 몇 명이 WBC에 나서는지 알아보면 흥미로울 것이다. 시범경기에서 일정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어떤 팀만 유리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라며 씁쓸한 감정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쇼월터 감독은 “마치 1995년 올스타전 감독을 맡는 행운을 누릴 때가 떠오른다. 경기에서 이기고 싶고, 모든 선수를 투입하고 싶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WBC에서) 모두가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이다”라며 선수들의 무사복귀를 기원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09 11:10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21세기 첫 챔피언 현대, 드림팀은 올림픽 동메달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비룡 군단' 입성 모그룹 부도로 야구단 운영이 어려워진 쌍방울은 2000년 1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매각 위임 공문을 보냈다. KBO는 쌍방울 퇴출을 결정했다. SK그룹이 가입금 250억원을 내고 KBO리그에 합류, 인천을 연고로 SK 와이번스를 창단했다. 초대 사령탑은 강병철 감독이 맡았다. SK는 창단 첫 시즌(2000) 44승 3무 86패를 기록하며 매직리그 4위에 그쳤다. ②선수협 파동 1988년 당대 최고의 선수였던 최동원은 선수 권익 향상을 위해 프로야구선수협의회(선수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각 구단의 강경 대응으로 이는 백지화됐다. 이후에도 선수협 설립 움직임은 꾸준히 이어졌고, 2000년 그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1월 22일, 선수 75명이 송진우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선수협 발족을 선언했지만, KBO 이사회는 선수협 가입 선수 전원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시민단체와 정치권까지 목소리를 내며 논란이 커졌다. 3월 10일 문화관광부의 중재로 갈등을 잠시 봉합했지만, 2000시즌 종료 뒤 갈등이 재점화됐다. 송진우·양준혁·마해영 등 집행부 6명이 소속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자, 이전까지 중립 입장을 지켰던 다수 선수가 KBO와 구단에 반발하며 선수협에 대거 가입했다. 국민적 지지까지 얻은 선수협은 결국 공식 출범했다. ③김동주, 잠실구장 첫 장외홈런 두산 김동주는 5월 4일 롯데 투수 에밀리아노 기론으로부터 공식 비거리 150m의 대형 아치를 터뜨렸다. 1982년 7월 15일 개장한 잠실구장에서 처음으로 나온 장외홈런. 두산 이를 기념하기 위해 홈런이 떨어진 자리에 보도블록을 걷어내고 기념 동판을 설치했다. ④제주도에서 열린 첫 올스타전 7월 23일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제주도에서 올스타전(2경기)이 열렸다. 궂은 날씨에도 1만 3200여 명이 오라구장을 찾아 별들의 축제를 즐겼다. 제주 출신 투수 오봉옥(당시 해태)은 누구보다 많은 응원을 받았고,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각 구단 사령탑들이 참가한 홈런레이스도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이광은 당시 LG 감독이 우승을 차지했다. '미스터 올스타'는 1·2차전 합계 11타수 5안타 6타점을 올린 송지만이 차지했다. ⑤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획득 김응용 감독이 이끈 2000 시드니 올림픽 야구 대표팀은 예선 리그 5차전까지 3패(2승)를 당했다. 토너먼트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내세운 일본과 6차전을 벌어 연장전 끝에 7-6으로 이겼다. 이어 남아공과의 7차전을 13-3으로 승리한 한국은 4강에 진출했다.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선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2-3으로 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3-1로 다시 이기고 동메달을 땄다. 0-0으로 맞선 8회 말 2사 2·3루에 나선 이승엽이 마쓰자카로부터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김동주가 쐐기 적시타를 쳤다. 선발 구대성은 9이닝 1실점으로 호투, '일본 킬러'로 거듭났다. ⑥박경완 4연타석 홈런 현대 포수 박경완은 5월 19일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한 경기에 홈런 4개를 쳤다. 4연타석 홈런 달성도 박경완이 최초였다. 당시 한 경기 최다 루타(16개) 신기록도 경신했다. 박경완은 2·3회 초 한화 신인 투수 조규수를 상대로 각각 솔로 홈런과 투런 홈런을 쳤고, 5회는 오창선으로부터 솔로포 1개를 더 추가했다. 현대가 15-2로 승기를 잡은 6회 타석에선 김경원으로부터 장외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⑦현대, 정규시즌 90승 돌파 21세기 첫 시즌에 현대가 최초로 90승을 넘어섰다.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91승 2무 40패. 그해 남긴 승률 0.695는 아직도 깨지지 않은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이다. 마운드에선 정민태·임선동·김수경이 18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박경완은 홈런(40개), 박종호는 타율(0.340), 박재홍은 타점(115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일찌감치 드림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는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4연승을 거뒀고,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에서도 4승 3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⑧박경완 MVP 선정 현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박경완은 2000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그는 130경기에서 타율 0.282 40홈런 95타점 83득점을 기록했다. 단일 시즌 40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포수로 이름을 올렸다. 1985년 이만수 이후 15년 만에 탄생한 '포수 홈런왕'이었다. ⑨선동열 KBO홍보위원 활동 프로야구는 1995년 540만 관중을 기록한 뒤 3년 연속 관중 수가 줄어들었다. KBO는 2000년 3월,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은퇴한 '국보 투수' 선동열을 홍보위원으로 위촉,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선동열은 전국을 순회하며 자신의 이름을 딴 야구 교실을 개최하는 등 야구 발전에 힘을 실었다. ⑩호랑이 굴 떠난 김응용 김응용 감독이 해태 지휘봉을 놓고 삼성으로 향했다. 10월 30일 삼성 구단은 5년 총액 13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2억원)에 김응용 감독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는 1983년부터 18년 동안 해태를 이끌며 9번이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했다. 해태 감독으로만 1151승(2122경기)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12.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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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 70~80%의 컨디션으로 쓸어담는 '타점 대식가' 양의지

양의지(34·NC)는 '양의지'였다. 올 시즌 양의지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경기인 지난 4일 창원 LG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 2개에 결정적인 병살타까지 기록했다. 두 번째 경기인 6일 창원 롯데전에선 1타수 무안타 이후 4회 몸에 맞는 공으로 교체됐다. 롯데 선발 앤더슨 프랑코가 던진 공에 오른 팔꿈치를 얻어맞았다. 첫 두 경기 성적이 5타수 무안타 2삼진. 팔꿈치 통증까지 악재가 이어졌다. 반등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양의지는 6일 이후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팔꿈치 상태가 나아질 때까지 김태군에게 마스크를 맡기고, 양의지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다. 효과는 만점. 양의지는 시즌 세 번째 경기인 7일 사직 롯데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하며 팀의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이튿날 경기에선 대타로 출전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9일부터 시작된 광주 원정 3연전에선 그의 타격이 대폭발했다.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을 쓸어 담았고, 2차전에서도 5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광주 원정 3연전 중 첫 두 경기에서 8타점을 추가해 리그 타점 단독 선두(12일 현재·13개)로 올라서기도 했다. 시즌 첫 두 경기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내며 자타가 공인하는 '공격형 포수'의 위엄을 되찾았다. NC는 나성범과 함께 양의지의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승수 쌓기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양의지의 타격 상승세가 대단한 건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몸을 천천히 만든 양의지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214(14타수 3안타)에 그쳤다. 출루율(0.235)과 장타율(0.286) 모두 낮았다.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시범경기지만, 정규시즌 초반 부진이 맞물리며 관심이 쏠렸다. 사구로 인한 팔꿈치 통증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였다. 하지만 짧은 부진을 털어내고 강력함을 되찾았다. 양의지는 "시즌 시작되고 현재 70~80% 정도 컨디션이 올라온 것 같다. 아직은 적응하는 단계"라며 "타격감이 완전하지 않지만,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는 NC 타선의 핵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다. 2010년 조인성(당시 LG·107타점), 2015년 이재원(SK·100타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포수 100타점'을 달성했다. 리그 타점 2위(1위 KT 로하스·135타점). 팀 내에선 홈런 2위, 타점 1위였다. 컨디션을 더 끌어올린다면 '2년 연속 포수 100타점'도 불가능하지 않다. 그만큼 득점 찬스에서 보여주는 집중력이 대단하다. 이호준 NC 1군 타격코치는 "빠른 공을 타격할 때 파울이 나오는 걸 보면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득점권 상황에서 집중력을 갖고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며 "컨디션을 올리면 점점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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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선수로 충분히 평가하고 있다"…관심 쏠린 나성범의 '연봉'

NC가 만만치 않은 오프시즌 숙제에 직면했다. 바로 2021시즌 나성범(32)의 연봉 계약이다. 올겨울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시도했던 나성범은 고배를 마셨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 시간인 10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MLB 어떤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NC 잔류가 확정된 나성범은 11일 귀국했다. 이어 창원으로 이동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김종문 NC 단장은 "이제 연봉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통화로 하기에는 금액이 많다"며 "통화로 교감은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얼굴 보고 (협상) 하는 게 맞다"고 얘기했다. 나성범의 연봉 계약은 인상이 기본이다. 관건은 '인상 폭'이다. 나성범은 지난해 정규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 1위, 타점 2위. 결승타(20개)는 KBO리그 전체 1위였다. 한국시리즈(KS)에서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KS 6경기 타율이 0.458(24타수 11안타)로 5할에 육박했다. 해결사 본능을 앞세워 통합우승에 공을 세웠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예비 FA(자유계약선수)'라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나성범은 2021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FA 자격(대졸 8년)을 충족한다. '예비 FA'는 보통 해당 시즌 연봉 계약 때 프리미엄을 받는다.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발생하는 보상금을 고려해 원소속구단에서 연봉을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다. 나성범은 FA 시장에 나오면 꽤 많은 구단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자원이다. NC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나성범은 1년 전 연봉이 삭감됐다. 프로 입단 후 처음 겪는 일이었다. 2019시즌 무릎 부상 영향으로 23경기밖에 뛰지 못한 게 이유였다. 전년 대비 5000만원 깎인 5억원에 사인했다. 당시 NC와 나성범은 삭감 폭을 두고 합의점을 찾는 데 꽤 긴 시간이 필요했다. 반면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입단 동기' 박민우가 연봉 대박을 터트려 대조를 이뤘다. 박민우는 1억4000만원 인상(36.8%)된 5억2000만원에 사인, 단숨에 나성범을 밀어내고 팀 내 연봉 3위(1위 양의지·20억원)로 올라섰다. 데뷔 후 줄곧 박민우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았던 나성범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결과였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박민우는 아직 연봉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 주전 2루수로 팀 통합우승에 기여한 박민우는 연봉 인상 대상이다. 나성범과 마찬가지로 인상 폭에 관심이 쏠린다. 나성범의 계약을 자신의 연봉 협상에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 만약 박민우의 계약이 먼저 완료되면 거꾸로 나성범이 협상에 참고할 여지가 충분하다. NC로서는 연봉이 비슷한 두 선수의 합의점을 동시에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연봉 경쟁'을 합리적으로 풀어낼 지혜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했을 때 나성범은 대폭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얼마를 올리느냐'를 두고 구단과 치열한 샅바 싸움이 예상된다. 김종문 단장은 "팀의 중심선수로 충분히 평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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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역대 최고 득표율로 3년 연속 골든글러브…99.4%

NC 포수 양의지(33)가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 속에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양의지의 득표율 99.4%는 역대 골든글러브 사상 최고 기록이다. 양의지는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투표수 342표 가운데 340표를 휩쓸어 포수 부분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4·2015·2016 시즌 3년 연속 수상과 2018·2019 시즌 연속 수상에 이어 개인 통산 여섯 번째 골든글러브다. 양의지는 최근 7년 동안 단 한 시즌(2017년)을 빼고 모두 그해 최고 포수로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이만수(은퇴)와 강민호(삼성·이상 5회)를 제치고 포수 부문 최다 수상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앞으로 한 차례 더 황금장갑을 손에 넣으면, 포수 부문 통산 최다 수상자인 김동수(은퇴·7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또 김동수, 이병규(은퇴)와 함께 골든글러브 통산 최다 수상 공동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뿐만 아니다. 양의지는 득표율 99.4%를 기록해 2002년 삼성 마해영(지명타자 부문)의 99.3% 이후 18년간 깨지지 않은 역대 최고 득표율 기록을 새로 썼다. 투표자 342명 가운데 단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양의지에게 표를 던졌다. 양의지는 올해 공수 양면에서 최고 존재감을 뽐냈다. 통합 우승팀 NC의 4번 타자와 안방마님을 겸했다. 타자로는 정규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 홈런 33개, 12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데뷔 후 개인 최고 성적. 출루율(0.400)과 장타율(0.603)을 합친 OPS가 1.003으로 리그 정상급이었다. 타율과 출루율은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한다. 포수로는 노련하고 영리한 투수 리드로 NC 젊은 투수진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861과 3분의 1이닝을 포수로 소화하면서 도루 저지율 42.9%로 리그 1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KS)에서도 펄펄 날았다. 두산을 상대로 맹활약해 KS MVP로 선정됐다. 두산 시절인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 복수의 팀에서 KS MVP를 경험한 선수는 양의지뿐이다. 두산 라울 알칸타라는 총 232표(67.8%)를 얻어 표를 얻어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8번째로 투수 부문 황금장갑을 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NC 드류 루친스키(48표)와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롯데 댄 스트레일리(39표)를 넉넉하게 제쳤다. 알칸타라는 올해 유일하게 20승 고지를 밟아 다승왕에 올랐다.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KT 강백호가 가져갔다. LG 로베르토 라모스(56표)와 경합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70.8%(242표)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2루수 부문은 예상대로 우승팀 NC의 박민우(299표)가 받았다. 박민우의 득표율은 87.4%에 달한다. 최고 격전지로 꼽혔던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KT 황재균(168표·49.1%)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해 데뷔 첫 수상을 했던 두산 허경민이 131표(38.3%)로 아쉬운 2위를 기록했다. 유격수 부문은 키움 김하성이 3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325표)의 영예를 안았던 김하성은 올해도 277명(81%)의 지지를 받아 현역 최고 유격수의 이름값을 뽐냈다. 유격수 부문 3년 연속 수상은 김재박(은퇴·4회)과 강정호(은퇴·3회)에 이어 역대 3번째다. KIA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168표를 얻어 NC 나성범(113표)을 제치고 수상자로 뽑혔다. 황금장갑의 향방을 점치기 어려웠던 외야수 부문에선 KT 멜 로하스 주니어(309표), LG 김현수(221표), 키움 이정후(202표)가 수상자로 호명됐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로하스는 올해 수상자 가운데 양의지 다음으로 높은 득표율(90.4%)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수상한 이정후는 장효조(은퇴), 이병규, 박재홍(은퇴)에 이어 역대 외야수 가운데 4번째로 데뷔 4년 차에 골든글러브를 3회 수상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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